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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떨며 보증기간 끝나면 대박 수리비 소비자 피해 경보

보일러 수리

by 전기온수기 2013. 1. 1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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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보일러 때문에 소비자 '부글 부글'
추위에 떨며 보증기간 끝나면 수리비 폭탄..소비자 피해 경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폭설과 동파 등으로 잦은 고장이 발생하는 보일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장으로 인한 작동상태 불량, 동일 고장 반복 등으로 인한 피해사례 접수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보일러와 온수기기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는 1272건으로 전년(1050건)에 비해 21.1% 늘어났다.

보일러 및 온수기기 관련 불만건수는 지난 2004년에는 455건이었으나 5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상담 내용은 각종 부품 고장으로 인한 작동상태 불량, 침수, 온수 이상 등이 대부분이었다. 강추위로 인해 보일러가 동파되는 사고로 인한 피해 사례도 많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도 지난해 이런 피해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피해유형으로는 ▶과도한 서비스 요금 18건(26.4%) ▶반복적인 고장에 교환 및 환불 거절 16건(23.5%) ▶상담원 불친절 10건(14.7%) ▶AS기간 임의 단축 10건(14.7%) ▶AS 불만족 4건(5.8%) ▶기타 10건(14.7%)등 모두 68건이 지난해 접수됐다.

특히 보일러 특성상 겨울철(1,2,11,12월)에 피해사례가 집중됐다.


◆반복되는 보일러 고장, 무상 기간 끝나면 수리비는 소비자 '몫(?)'

경기 성남시에 살고 있는 이모(44세.여)씨는 지난 2005년 10월께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귀뚜라미 보일러를 설치했다.

별 문제 없이 사용하던 보일러는 바로 1년 뒤 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보일러를 작동시키고 잠을 자고 있던 이 씨의 집 안이 보일러에서 넘친 물로 가득찬 것.

한밤 중에 청소를 하고 보일러도 틀 수 없어 AS가 완료될 때까지 추위에 떨며 지낼수 밖에 없었다.

이런 문제는 매년 반복됐고 무상수리 기간인 3년이 지나면서는 수십만원의 수리비까지 지불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화가 난 이 씨가 귀뚜라미 측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담당직원은 "규정 상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씨는 "5년 사용기간 동안 수차례에 걸쳐 보일러를 수리하는데 들어간 돈만 수십만원"이라며 "이런 피해를 입었을 경우 하소연할 곳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제보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귀뚜라미 측은 "AS에 대한 내부규정이 있는 만큼 유상수리 부분에 대해 별다른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교체한 부품 반복 고장, 부품비는 소비자가 내야


경남 양산시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는 신모(29세.여)씨는 지난 2001년 경동나비엔을 통해 보일러를 설치했다.

별다른 문제 없이 수년 간 사용했지만 지난 2009년 갑자기 순환펌프가 고장 나 7만8천원을 들여 수리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0개월 여만에 교환한 순환펌프가 또 고장이 났다며 7만8천원의 수리비를 다시 청구한 것.

평소 5~6천원의 가스요금이 나올 정도로 사용이 많지 않았던 이 씨는 황당했지만 교체 된 부품의 보증기간이 끝난 상황이라는 말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돈을 지불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씨는 "자주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교체한 부품이 10개월 만에 고장이 났지만 반복적으로 수리비를 낼 수 밖에 없었다"며 "화가 나 항의하자 경동보일러 측에서 출장비는 차감하고 부품비만 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9년 이상 사용한 제품인데다 고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출장비를 제외하고 부품비 3만여원만 부과했다"며 "소비자의 입장에서 최대한의 배려를 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6개월도 안된 보일러 180만원 수리비 '폭탄'

설치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보일러가 고장나 A/S를 신청했으나 업체 측에서 수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새 보일러를 설치하라고 권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강원도 양구군의 최 모(남․63세) 씨는 지난해 12월 귀뚜라미 보일러의 장작․기름 겸용 보일러를 설치했다.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며 지내는 바람에 지난 겨울 한파에 보일러가 두 차례 어는 바람에 녹여서 가동을 시켜야 했다.

그러다 최근 보일러가 다시 가동이 안 돼 업체 측에 AS를 요청했다.

담당 기사는 보일러가 얼어 화덕이 변형됐다며 수리나 부품교체가 어려우니 보일러를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최 씨는 설치한지 6개월도 안 된 상황에서 180만원이나 들여 보일러를 새로 설치 해야 한다는 말에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최 씨는 "보일러를 얼게 한 것은 내 잘못이지만 화덕이 고장났다고 해서 무조건 보일러 전체를 모두 교체하라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화덕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취급 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할 텐데 제품설명서 어디에도 그런 문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 관계자는 "제보자가 말하는 화덕은 열교환기로 보일러의 중요한 부품 가운데 하나인데 보일러 전체 가격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며 "열교환기를 교체하려면 크레인과 같은 중장비와 AS요원을 여러 명 불러야 하는데 비용상 보일러 전체를 교체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 당시 기사가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 씨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동파의 경우 사용자 부주의기 때문에 사용자가 수리비 전액을 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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